오은영 박사가 6월 대검찰청에서 '수평적 직장문화 확산을 위한 소통'을 주제로 강연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은 다음 달 9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대검 별관 4층 강당에서 오 박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 박사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의 육아나 가정사를 상담해주며 주목받고 있다.
오 박사는 대검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평적이고 탈권위적인 직장 문화의 확산을 위한 소통'을 주제로 강연한다. 구체적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직장 내 문화와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등에 대해 강의하고 구성원들과 생각을 나눠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강연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은 양성평등·수평적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명사 초청 강연을 주기적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10월27일에는 소설가 박상영 작가를 초청했다. 박 작가는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에 최연소 노미네이트돼 주목받았다. 박 작가는 수평적 조직 문화, 양성평등과 소통에 관해 강연했다.
지난 3일에는 고인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던 최영미 시인이 대검을 찾아 '미투, 그 이후의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문단계 미투 운동을 주도했던 최 시인은 본인의 피해 경험, 소송 과정에서의 힘들었던 일 등을 공유했다.
최 시인은 소송 경험을 언급하며 "한 지인이 사법부는 힘없는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라고 말해줬다"며 "그전까지 내가 기댈 수 있는 보루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작가와 최 시인의 강연에는 이 총장을 비롯한 대검 직원 80~90명이 참석했다. 검찰은 앞으로도 수평적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초청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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