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하이증권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8일 중국 은행업종지수가 4.2% 상승했고, 3거래일 동안 8.1% 급등했다. 특히 중국 국유은행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8일 국유은행지수는 6.4% 올랐으며 3거래일 누적 상승폭은 무려 14%에 달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초이스(Choice) 데이터에 따르면 8일 중국 국유은행 중 중국은행, 농업은행, 우정저축은행은 각 4.49위안, 3.89위안, 5.93위안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중국은행은 2015년 7월 이후 처음 상한가(10%)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갔다.
중국은행은 중국 4개 국유은행(공상·건설·중국·농업은행) 중 3위 은행으로 시가총액이 약 1조3200억위안(약 25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은행이다. 올들어 주가 상승폭이 42%가 넘어섰다.
8일 상하이증시는 대형 국유 은행이 시장을 견인하며 1.8% 상승한 3395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에서는 작년 11월 21일 이회이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이 "중국 특색을 가진 가치평가 체계를 구축함으로서 시장의 자원 배분 기능이 잘 발휘되도록 촉진하자"고 주장한 후 '중국 특색 가치평가 체계'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중국 특색 가치평가 체계는 한 마디로 말하면 국유기업 가치 재평가다. 이후 올해 중국증시에서는 차이나모바일 등 대형 국유기업의 가치 재평가가 진행되며 관련 테마주가 급등했다.
또한 은행업종의 실적 개선도 최근 은행주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다. 민생은행은 "올해 1분기 비이자수익 증가로 국유은행 실적 개선폭이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9일 오전 10시22분(현지시간) 상하이거래소에서 중국은행은 1.56% 상승한 4.5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