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오늘 용산서 마주앉는다… 12년만에 셔틀외교 복원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23.05.07 09:10

[the300]한일정상회담 통해 안보·경제 협력 등 논의…기시다 사과나 반성 메시지 내놓을지 주목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기시다 총리는 1박2일간 실무방문 형식으로 이날 방한한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일본 도쿄를 찾은 후 52일 만에 답방이 이뤄지는 것으로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게 됐다. 한일 정상 셔틀 외교는 2011년 10월 당시 노다 요시히코 총리 방한 이후 약 12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한국 도착 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일본 총리의 현충원 참배는 지난 2011년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 이후 12년 만이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양 정상은 소수 참모만 배석하는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다.

양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마치면 윤 대통령 주최의 만찬을 갖는다. 김건희 여사와 유코 여사도 참석한다. 만찬은 대통령 관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윤 대통령 방일 시 도쿄에서 2차 친교행사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서울 모처에서 2차 친교 행사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당시 두 정상은 2차 만찬을 도쿄 긴자의 경양식집에서 하면서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화합주'를 즐기기도 했다.


이번 만찬상에는 기시다 총리의 입맛을 고려한 전통 한국 음식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숯불 불고기와 한국식 청주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가 '사케' 애호가인 점을 고려해 청주를 대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8일 출국에 앞서 한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마련된 간담회에선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경제, 사회문화, 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한국과 미국이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며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 한큼 한일 간 안보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반도체 등 미래세대를 위한 첨단산업 교류 방안과 공급망 협력 등 경제안보도 논의될 전망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논의도 있을 수 있다. 우리 정부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검증, 한국 전문가의 참여 등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등 과거사와 관련해 사과나 반성의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일본의 국내정치 상황을 봤릉 때 기시다 총리의 전향적 발언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대통령실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양국 공동 기금 등으로 '성의'를 표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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