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현지시간)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찰스3세 국왕 대관식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대관식은 영국 왕실에서 70년 만에 개최한 대관식이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은 지난 1953년 6월2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렸다.
이날 찰스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오전 10시30분 버킹엄궁에서 출발해 마차 퍼레이드 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했다. 캔터베리 대주교 주례로 오전 11시에 대관식이 시작됐고 오후 1시 대관식이 끝나자 찰스3세 국왕 부부는 버킹엄궁으로 복귀하는 마차 퍼레이드를 했다. 이들은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수십만 환영 인파에 인사를 했다.
한 총리는 대관식 시작에 앞서 참석 귀빈들을 맞이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과 인사를 나눴다. 클레벌리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주요 파트너인 한국과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또 포르투갈, 베트남, 앙골라, 기니,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이집트, 레바논, 쿠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도미니카 공화국 등 대관식에 참석한 각 나라 정상급 인사들을 조우한 계기에 양국 관계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한 총리는 또 리시 수낙 영국 총리를 만나 두 나라 간 가치 연대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고 수낙 총리도 이에 공감했다.
그는 아울러 리셉션에 참석한 미국(질 바이든 영부인), 독일(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브라질(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중국(한정 부주석), 인도(자그립 단카르 부통령), 아일랜드(마이클 히긴스 대통령, 레오 바라드카 총리), 이탈리아(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등 정상급 인사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번 한 총리의 찰스3세 국왕 대관식 참석과 영국 방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여왕 국장 참석과 한·영 정상회담으로 마련된 핵심 우방국 영국과의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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