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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힘입어 7년 전 수준 회복한 주가━
농심 주가는 지난해 6월17일 장 중 26만2500원으로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 연초 이후 더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하반기부터 보이는 농심의 실적 개선세가 주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농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8236억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463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난 8297억원, 영업이익은 32.86% 증가한 456억원이다. 농심이 컨센서스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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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모멘텀 겹쳐…외인·기관 관심 몰렸다━
또 "10년 만에 찾아온 곡물 가격 다운 사이클 기간의 이익 스프레드 확대로 수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심과 관련된 주요 원재료 가격은 하락 추세에 있다.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후 2시13분 기준 미국 소맥 선물 가격은 6.42달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8일에는 약 8.3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팜유 가격도 연초 대비 5%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실적의 추가 개선 여지가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 농심으로 향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월 단위로 7개월 연속 농심의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규모는 총 704억원 가량에 달한다. 기관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농심 주식을 순매수해 총 202억원 가량 사들였다.
농심의 실적 개선은 국내외에서 모두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시장의 경우 소비 경기 둔화 영향 지속으로 라면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해외 시장의 경우 특히 북미 시장의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가성비 부각에 따라 판매량이 늘고 미국 제2공장의 가동률 상승 효과가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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