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PO(기업공개) 시장에도 중소형주가 몰린다. 이달 둘째주(8~12일)에는 기가비스가 수요예측에, 트루엔, 씨유박스, 모니터랩 등은 공모청약에 나선다.
여전히 대어(大漁)급 주자가 실종된 가운데 공모 일정을 미뤘던 중소형사들이 비슷한 시기 자금 유치에 나서게 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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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비스 수요예측...트루엔·씨유박스·모니터랩 공모청약━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기업 기가비스는 오는 9~10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2004년에 설립된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을 검사하는 AOI(자동광학검사기)와 불량회로를 수리하는 AOR(자동광학수리기)을 주력으로 제작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총 공모주식 수는 221만8258주(신주모집 93.35%, 구주매출 6.65%)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400~3만9700원이며 밴드 하단 기준 약 763억원을 공모한다. 15~16일에 기관 및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에 나선 뒤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AI(인공지능) 영상감시솔루션 기업 트루엔은 8~9일 기관·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 돌입한다. 2005년에 설립된 트루엔은 AI 영상감시 및 스마트홈 IoT(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매출의 80% 이상은 기존 아날로그 CCTV 카메라 기능에 IP 네트워크 전송 기능을 융합한 IP 카메라에서 나온다.
총 공모주식 수는 250만주(신주 모집 100%)며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2000원에 확정해 300억원을 공모한다. 코스닥 상장은 17일로 예정돼 있으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모자금은 △신규 통합 공장 증설 △R&D(연구개발) 투자 △해외 사무소·지사 설립 및 운영자금 등에 쓰일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AI 영상인식업체 씨유박스는 9~10일 양일간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씨유박스는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 국가 보안 시설 등에 AI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신주 모집 100%)며 희망 공모가액은 1만7200~2만3200원이다. 밴드 하단 기준 공모금액은 258억원이다. 지난 3~4일에 진행한 수요예측을 토대로 8일에 공모가를 확정, 청약을 진행해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회사는 SK증권이다.
2005년에 설립된 모니터랩은 국내 통합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업으로 클라우드 기반 보안구독형 서비스인 '아이온클라우드'(AIONCLOUD)를 주력으로 운영한다.
모니터랩은 10~11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총 200만주(신주 모집 100%), 밴드 하단 기준 150억원을 공모한다. 희망 밴드는 7500~9800원이며, 지난 3~4일에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8일에 공모가를 확정한다. 코스닥시장에는 19일에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한편 나라셀라, 마녀공장 등 최근 증권신고서 정정을 사유로 공모 일정을 미루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자금 유치 경쟁이 더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9곳의 업체들이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고 IPO 일정을 연기한 가운데 여전히 중소형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기관투자자가 투자할 만한 대어급 및 중견기업의 IPO 추진이 재개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증시 불안 우려감과 여유 자금 조달 확보에 어려움을 보이면서 대어급 IPO 종목은 기피하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성공적인 IPO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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