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머니투데이 the300과 만나 윤석열정부의 첫 1년을 이렇게 평가했다.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교정하고 바람직한 국정운영을 위한 방향을 잡는 시간이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이번 정부 자체가 이전 정부(문재인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정상화하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공정과 상식, 자유민주주의, 자유주의에 기반한 경제질서와 외교를 내세웠고, (실제로) 자유주의적 헌법정신에 입각해서 국정을 바람직하게 운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가 지난 1년간 가장 잘한 일로는 화물연대 파업 대응을 꼽았다. 이 의원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조 아래 가장 잘한 일은 화물연대 파업 대응"이라며 "법과 원칙에 의해 강경하게 대응한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화물연대 파업 대응이)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실행된 일로,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 국고 보조금에 대한 법치주의 적용 등도 (같은 맥락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은 좀 지난 문제지만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문제도 똑같았다고 본다"며 "이해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홍보한 후에 정책을 냈다면 그렇게까지 반발이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당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각종 기구가 생겼는데 이를 잘 활용하고 협업하면 지지율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서는 우선 여야 주요 인사들이 만나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겠다고 제안했는데 실제로 그런 모양새를 이뤄가야 한다"며 "여당은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하고 야당은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야당은 독단, 여당은 반박'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결국 모든 것을 심판하는 것은 국민이다"라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야당이) 독주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른바 '청년정치'가 결국 "기득권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치인은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하는데 기성정치와 청년정치를 나누는 것 자체가 기득권에 도전하는 것을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며 "단순히 나이 기준으로 청년이 하는게 청년정치가 아니라 기득권에 도전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대안을 제시하고 청년을 대변하는 것이 청년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내 청년 정치인들이 '친이준석-반이준석'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내 청년정치가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당내) 청년 정치인들도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1986년생인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의 청년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해 주호영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에 선임됐다. 이 의원은 학창 시절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다. 이 의원은 이후 이화여대 법학과와 경북대 로스쿨을 졸업,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예금보험공사에서 근무하다 세종시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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