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회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 외곽의 게르촌(몽골 유목민 전통식 천막촌)에 있는 '노밍요스 초등학교'를 돕기 위한 것으로 이 학교를 설립한 교육 전문 수도회 살레시오수녀회가 주최한다. 살레시오수녀회는 앞서 2007년,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한국관구 직속 관할 선교지인 몽골에 진출했다. 몽골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선교활동이 '교육'이라고 판단,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노밍요스 초등학교(2014년 개교)와 병설 유치원(2013년 개원)을 문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몽골의 교육법이 바뀌면서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12학년 전 과정이 연계되는 종합학교여야만 운영이 가능해져 살레시오수녀회는 중등학교(중·고등학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6월부터 착공해 내년 9월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완공을 희망하고 있다. 살레시오수녀회는 약 20억원으로 추산되는 중등학교 건축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자선음악회도 그 일환이다.
최수경 살레시오수녀회 선교위원장이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최 위원장은 '어린이날'(5월5일)이 있는 5월에 자선음악회가 열려 더욱 뜻깊다고 했다. 살레시오수녀회가 교육수도회로서 교육적인 가치를 중시하는데, 이번 자선행사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또래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나눔 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살레시오수녀회는 1872년 이탈리아에서 청소년을 사랑한 성 요한 보스코와 성녀 마리아 도메니카 마자렐로에 의해 공동 창립됐다.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교육하고, 특히 여성 교육을 우선적으로 하는 수도회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좋은 공연을 보면서 몽골의 학교를 돕고 몽골의 아이들을 응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나눔과 감사의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음악회가 가족이 하나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살레시오수녀회는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을 위한 '벽돌 보내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주춧돌과 벽돌의 비용을 후원하는 방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자들의 이름은 기념패에 새겨져 학교 입구에 전시된다. 최 위원장은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또래 친구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이 절실한 몽골 아이들에게는 학교가 큰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자 강력한 힘입니다. 몽골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랍니다.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며 공동선을 위해 움직이는 건전한 시민이 되도록 교육하는 것이 저희 교육 철학입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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