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안정·상생금융 위해 은행 역할 강조한 이복현 금감원장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3.05.06 08:42

[尹정부 1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365일]②정책 키워드로 살펴보니...

편집자주 | 윤석열정부가 오는 5월10일 출범 1년을 맞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공급망 재편 등으로 대한민국이 복합위기로 휩싸인 1년이었다. 윤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은 이 위기를 돌파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1년이었다고 자평한다. 머니투데이가 쉼없이 달려온 장관들의 365일을 되돌아보며 윤석열 정부 1년을 정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시장안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함께 시장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회사채와 단기어음(CP)의 금리가 급등하는 와중에 은행들의 고금리 예금상품 출시와 막대한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은 은행으로 쏠리고 있었다. 기업들은 10%가 넘는 이자를 내걸어도 자금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이 같은 자금의 쏠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 원장은 은행의 예대율 규제 등을 추가 완화하면서도,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은행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경제·금융당국의 '빅스피커'로서 이 원장은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메시지를 끊임없이 날렸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 등의 우려는 점차 줄어들었다.

◇상생금융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원장은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나섰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으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전통시장도 여러 번 찾았다. 특히 고금리 기조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큰 이익을 본 은행권에 상생의 중요성을 연일 설파했다.


이 원장의 노력으로 은행들은 각각 고금리로 고통 받는 서민과 중소기업을 돕는 상생방안을 내놨다. 그중에서도 20%에 달하는 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10% 금리로 깎아주는 KB국민은행의 대환대출이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발생한 전세사기 피해에서도 은행들은 피해자들을 위해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조직혁신
이 원장은 금감원을 '일 잘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는 기수가 높을수록 높은 성과를 받는 관행이 금감원 내 있었는데, 성과를 낸 직원이 승진 등에서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인사평가 제도를 개편했다.

조직 인사에서도 파격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지난해 8월에는 1970년생인 박상원 부원장보가 임원에 올랐다. 또 40대 부서장을 발탁하는 등 금감원 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최근엔 내부 출신 첫 여성 부원장인 김미영 부원장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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