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와 관련 키움증권 검사를 시작한다. 금감원은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키움증권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약 상대방인 SG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로의 검사 확대도 검토 중이다. CFD 서비스를 진행 중인 13개 국내 증권사 모두 검사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키움증권 검사에 나간다. 금감원 관계자는 "키움증권 반대매매 이슈가 있어 내부 직원들이 미리 정보를 알았을 개연성 등을 중점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CFD와 관련해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과 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 고객 주문 정보의 이용,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연루 여부 등은 수사가 함께 진행되는 부분이라 협조는 할 수 있지만 그런 영역은 구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을 소유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폭락사태 2거래일 전인 지난 20일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처분해 논란이 됐다. 김 회장은 블록딜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전일 종가 대비 10.6%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금감원은 키움을 시작으로 다른 증권사에 대한 검사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선 키움을 시작했고 내용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은 확대해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G증권과 관련해선 "키움 거래의 상대방이기 때문에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혹시 그쪽 사안을 봐야 하면 당연히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경우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으로 검사가 확대될 여지도 있다. 아울러 CFD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내 13개 증권사 모두를 들여다볼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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