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용 SSG 단장은 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이야기 나온 엘리아스가 영입 명단 앞 순위의 유력한 후보는 맞다"고 말했다.
쿠바 태생의 엘리아스는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테랑 좌완 투수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33경기 22승 2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96, 395⅔이닝 331탈삼진을 기록했다. 트리플 A 레벨에서는 96경기 24승 18패 평균자책점 4.93, 352⅔이닝 304탈삼진을 마크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엘리아스는 시속 94마일(약 151.2km)의 포심 패스트볼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주로 구사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풀시즌을 뛰었던 2019년에는 시애틀에서 마무리 투수로도 활약했으며, 우타자들을 상대로 피안타율 0.181(138타수 25안타), 피OPS 0.568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9이닝당 볼넷 3.3개, 탈삼진 8.6개로 나쁘지 않은 제구력과 구위도 갖췄기에 건강만 회복했다면 KBO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점만큼 단점도 확실하다. 2019년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368(57타수 25안타), 피OPS 1.104로 약했고 무엇보다 부상 이력이 있다. 2020, 2021시즌을 토미 존 수술로 날렸고 지난해 복귀했다. 당장 에니 로메로(32)도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도 쓰지 못한 만큼 SSG에는 민감한 부분이다. 또한 영입이 성사될 경우 SSG는 커크 맥카티(28)-엘리아스-김광현(35)-오원석(22)의 좌완 일색 선발진을 꾸리게 된다.
이에 김성용 단장은 "우완이든 좌완이든 현시점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그래서 선발진에 좌완이 더 많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SSG로서도 더는 미룰 수가 없는 입장이다. 토미 존 수술 경력이 있는 35세 좌완 투수보다 더 불안해 보이는 것이 현 SSG 선발진이다. 맥카티(2승 1패 평균자책점 2.70) 외 국내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김광현, 문승원, 박종훈 등 베테랑 3인방의 평균자책점이 5.7에 달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신인 송영진(19)의 깜짝 호투에 기대어 4월을 리그 2위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했으나, 필승조들이 쉬지 못하는 등 차츰 한계에 부닥치고 있다.
5월 첫 경기였던 2일 인천 KT전도 선발 문승원이 3⅓이닝 7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4명의 투수가 올라 4-1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반면 엘리아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7경기(7⅔이닝) 평균자책점 3.52, 트리플A 37경기(65이닝) 평균자책점 5.40,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선 7경기(39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2로 성공적으로 복귀해 SSG에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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