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확률 더 높다"…투자 고수가 '콕' 집은 이 업종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김윤희 PD | 2023.05.03 03:30
"확률적으로는 앞으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립리서치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FS리서치의 황세환 대표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본 코스피 시장 전망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실적, 경기지표, 수급 등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다양한 기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기술적 지표로 보면 향후 코스피 지수는 하락보단 상승 확률이 더 높다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하나증권과 파인아시아자산운용, 인피니티투자자문 등 다수의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지낸 금융투자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독립리서치인 FS리서치를 설립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수의 스몰캡(중소형주)을 발굴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FS리서치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간한 스몰캡 리포트는 총 81개. 해당 종목들의 발간 이후 올해 2월 초까지 수익률은 평균 7.6%다. 지난해초부터 올해 2월까지 코스닥 지수가 30%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기초지수 대비 37%포인트 이상 초과 성과다.

종목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그가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여러 기준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기술적 분석이다. 소위 차트 분석이라고 하는 기술적 분석은 기본적 분석이나 퀀트(계량) 분석에 비해 설명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나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종종 활용된다.

기술적 분석 중 황 대표가 주목한 지표는 스토캐스틱(Stochastic)과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 오실레이터다. 스토캐스틱은 일정기간 주가의 변동폭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MACD는 주가의 단기이동평균선(이평선)과 장기 이평선 간 차이를 통해 주가가 상승 추세인지 하락 추세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

두 지표 모두 단기 매매 관점에서 참고할만한 보조지표지만 황 대표는 코스피 월봉(월 단위 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장기 추세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20년 간 코스피 지수 장기 차트를 보면 공통적으로 스토캐스틱이 과열 구간에 있다 하락하는 추세에서 지수도 빠지는 흐름을 보인다"며 "특히 MACD가 마이너스로 들어가는 구간에서 코스피 지수는 굉장히 가파르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한 이후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됐던 2021년 9월이 대표적이다. 당시 코스피 월봉 기준 스토캐스틱은 과열 구간에서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MACD가 음의 구간으로 전환한 2021년11월부터는 가파른 하락세로 접어 들었다.


두 지표를 참고하면 지금 지수는 어느정도 구간인지 알 수 있다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보조지표를 보면 스토캐스틱이 바닥에서 상승 추세로 전환했고 MACD도 플러스 전환하기 일보 직전"이라며 "확률적으로는 지수가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상승장이 펼쳐진다면 어떤 업종에 주목해야 할까. 황 대표와 함께 FS리서치에서 산업과 종목 분석을 담당하는 박종운 연구위원은 지금 주목할 산업으로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최근 몇 년 간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에도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업체들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박 연구위원이 디스플레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차세대 기술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 때문이다. 그동안 OLED는 TV 일부 기종이나 태블릿PC 등 한정적으로만 적용됐는데 애플이 OLED를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디스플레이 주력 기술이 기존 LCD에서 OLED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애플이 아이패드와 맥북의 디스플레이를 OLED로 바꿀 예정인데 이건 이 시장에서 굉장한 이슈"라며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 등 차세대 기기에도 다 OLED가 채택되면 이 시장은 앞으로 휴대전화보다 몇 배나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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