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언론사' 차려 투자 창구로?…끝없이 나오는 라덕연 측근들 회사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정혜윤 기자, 서진욱 기자, 김도균 기자 | 2023.05.02 16:25

[SG發 셀럽 주식방 게이트]-76

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주가조작 의혹 일당' 측근의 언론사가 입주했던 건물 내부 모습. 해당 호실은 굳게 닫혀 있다. 언론사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물건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김진석 기자.
'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핵심 세력의 측근들이 언론사와 명품샵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가조작 의심 일당이 대표로 있어 문제가 되는 투자자문사의 감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당이 수십 개의 회사를 인수 혹은 설립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수료를 편취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오전 취재진은 핵심 세력의 측근 A씨가 대표로 있던 언론사를 찾았다. 언론사는 이미 거처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실이 위치했던 호실은 닫혀있었다. 언론사 대표는 주가조작 의혹 일당 중 한명이 대표로 있던 투자자문사의 감사로 등록돼 있다.

이 업체는 2020년 6월쯤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적 잡지 및 기타 인쇄물 도매업을 사업목적으로 하는데, 주가 폭락 사태 전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건물의 주인은 "계약한 사람은 남자였던 걸로 기억한다"며 "나간 지 꽤 됐는데 그 당시에 급하게 뺐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문사 사내이사 B씨가 대표로 있는 명품샵도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이 업체는 지난 1월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명품 임대 사업·명품 감정 및 수선 등을 영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 고급 위스키바 등 사태와 관련된 법인들이 대부분 문을 닫은 가운데 이 업체도 지난달 24일 주가 폭락 사태 이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라 대표와 일당은 스크린골프 스튜디오, 케이블 채널 운영사, 고급바(BAR), 승마·리조트업체, 음식점 등 수십 개의 회사를 인수 혹은 설립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수료를 편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주가조작 의심 일당은 프로 골프 선수 A씨가 운영하는 스크린 골프스튜디오를 통해 투자자들을 유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금융·수사당국은 A씨의 골프연습장 등 일당과 연관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조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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