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꿈의 '50홈런 듀오'가 사라졌다... 저지 엉덩이-스탠튼 햄스트링 부상으로 동반 IL 등재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 2023.05.02 10:01
애런 저지(왼쪽)와 지안카를로 스탠튼. /AFPBBNews=뉴스1
14년 만의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는 뉴욕 양키스에 악재가 닥쳤다. '주포' 애런 저지(31)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3년 전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한국시간) "저지가 오른쪽 엉덩이 통증으로 인해 10일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등록은 지난달 29일부터로 소급 적용됐다.

저지는 지난달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주루 중 슬라이딩을 하던 도중 엉덩이에 부상을 입었다. 다음날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2타수 2삼진에 그쳤고, 4회 말 대수비로 교체돼 경기에서 제외됐다.

MLB.com에 따르면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경기에 계속 나가서 부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치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IL에 등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느낌이 좋고, 계속 회복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저지는 이날 몸을 풀면서 캐치볼 등을 실내에서 소화했다고 한다.

저지는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 타율 0.261 6홈런 14타점 OPS 0.863을 기록 중이다. 화려했던 지난 시즌(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달 27일 경기에서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한때 저지는 부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적이 있었다. 2017년 162경기 중 155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복사근과 손목 부상 등으로 이듬해 112경기, 2019년 102경기로 점점 경기 수가 줄어들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60경기 단축 시즌에도 절반이 채 안되는 28게임 출전에 그쳤다.

특히 양키스는 저지와 함께 거포 듀오를 이루는 지안카를로 스탠튼(34)도 부상이 잦아지면서 '쌍포'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탠튼이 양키스로 이적한 2018년 이후 두 선수가 나란히 140경기 이상 나온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2020년에는 스탠튼도 23경기에만 나오며 양키스는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우승에 실패했다.


스탠튼과 저지는 모두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적이 있는 거포 자원이다. 스탠튼의 양키스 입단 당시만 해도 두 선수의 시너지가 폭발할 거라는 전망이 쏟아졌지만, 부상으로 인해 2021년 이후에야 나란히 30홈런을 기록하며 힘겹게 가동되고 있었다.

거듭된 부상 속에서도 지난 2시즌에서 모두 30홈런을 터트렸던 스탠튼은 올해 4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며 IL에 올랐다. 여기에 저지까지 여기에 합류하며 양키스는 2009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걸림돌이 생기고 말았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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