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가스 보유주식 10만주(2%)를 단가 45만6950원에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김 회장이 지분 조정에 나선 건 2010년 1월 이후 13년 만이다. 김 회장 지분은 11.54%에서 9.54%로 2% 축소됐다.
김 회장 매도 직후인 18일부터 서울가스 주가는 4거래일간 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 24일부터는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후 28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49% 반등했다.
SG 증권발 대량 매물로 지난 24일부터 하한가 랠리가 지속된 곳은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 상장사 8곳이다.
다우데이타 역시 지난 24일부터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뒤 약세를 거듭했다 지난 28일 전거래일 대비 5.34% 반등했다.
여기에 키움증권이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계약을 맺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이와 관련 "(김 회장이) 공교롭게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고 사실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황 사장은 키움증권에서 거래 정보를 미리 알고 매각 타이밍을 잡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우리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한 기업들의 주식 매매 상황도 함께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위 고하, 재산 유무, 사회적 위치 등과 무관하게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신속·엄정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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