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프선수 A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일하던 직원 B씨는 28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회사에서 종목 몇 가지를 말해주면서 투자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천이 아니라 강요였다"고 했다.
그가 일한 스크린골프장은 SG증권발 셀럽 주식방 게이트의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수료를 편취한 창구로 지목돼 전날 금융·수사당국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 직원은 "총 7000만원 투자해서 반대매매로 2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며 "회사에서 사라고 하니까 샀는데 갑자기 돈도 다 잃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B씨는 해당 종목들을 매수하자 급격히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주변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C씨는 "대성홀딩스, 선광 이런 종목을 추천하고 다닌 것을 전해 들었다"며 "직접 영업해서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도 투자 권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는 강남에서 4~5곳의 스크린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해왔다. 이곳에서 투자자,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A씨를 포함한 프로 골프선수들이 이번 게이트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A씨의 골프연습장 등 일당과 연관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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