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8㎞ 떨어졌다, 루친스키 8년 만에 ML 선발서 11안타 난타→첫 승 사냥 실패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 2023.04.29 12:09
드류 루친스키가 29일(한국시간) 신시내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랜만에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밟은 '창원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가 호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루친스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오클랜드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루친스키가 빅리그 경기에 나서는 건 지난 2018년 9월 30일(뉴욕 메츠전) 이후 1672일 만이고, 선발 등판은 2015년 4월 15일(텍사스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2번째였다.

초반부터 루친스키는 불안한 투구를 보여줬다. 1회 초 1사 후 TJ 프리들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그나마 다음 타자 스펜서 스티어에게 던진 실투성 커터가 병살로 연결된 것이 천운일 정도였다.

이어 루친스키는 결국 2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1사 후 지난해 KT에서 뛰었던 헨리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는 등 1, 2루를 만들었고, 결국 닉 센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1루 주자 라모스가 3루까지 뛰다가 아웃됐지만 이후 2루타 2개를 연달아 맞으며 결국 2회 3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다음 이닝에는 수비 실책에 울어야 했다. 1아웃 후 스티어의 타구를 3루수 제이스 피터슨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주자를 내보냈고, 다음 타자 제이크 프렐리에게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루친스키의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그는 라모스의 안타에 이어 센젤 타석에서 피터슨의 송구 실책으로 2, 3루 상황에 몰렸으나 힘겹게 이닝을 마감했다.

4회에도 천운이 따랐다. 루친스키는 1사 1, 2루 상황을 만든 후 스티어에게 병살을 유도했으나 2루에서만 아웃이 선언됐다. 그러나 2루심이 갑자기 타자 주자를 향해서도 아웃 판정을 내렸다. 1루 주자 프리들이 2루수의 송구를 방해했다는 것이었다. 비디오 판독까지 이뤄졌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5회에도 라모스에게 볼넷을 내준 루친스키는 큰 위기로 확대시키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6회 2루타를 맞은 그는 결국 2사 후 샘 롱으로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드류 루친스키가 29일(한국시간) 신시내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루친스키는 5⅔이닝 11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속 149.1km(스탯티즈 기준)였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이날 약 143.1km(88.9마일)로 뚝 떨어졌다. 아직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았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에 많은 안타를 허용하며 잦은 위기를 맞이했다.

루친스키는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LA 에인절스, 마이애미 등에서 4시즌을 뛰며 통산 4승 4패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부터 KBO 리그 NC 다이노스로 이적,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4년 동안 121경기에 등판,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NC와 결별한 루친스키는 오클랜드와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한때 개막전 선발투수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고, 뒤늦은 복귀전을 치렀다.

드류 루친스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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