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시에서 삼천리는 전일 대비 2만8500원(22.89%) 오른 1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천리가 지난 24일 하한가를 기록한 후 상승 마감한 것은 닷새 만이다.
삼천리는 지난 24일 외국계 증권사 SG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자 하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26일까지 사흘 연속 하한가를 썼다. 전날에는 하한가를 면했으나 27.19%나 급락했다.
다른 하한가 종목들도 상승했다. 이날 종목별 상승률은 △서울가스 13.49% △세방 11.07% △다올투자증권 10.43% △대성홀딩스 8.79% △다우데이타 5.34% △하림지주 2.97% △선광 2.10% 등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이후 이날까지 누적 수익률은 △선광 -75.40% △대성홀딩스 -73.83% △서울가스 -72.64% △삼천리 -69.25% △다우데이타 -60.11% △세방 -58.05% △하림지주 -42.55% △다올투자증권 -35.62%이다.
하한가 종목들이 닷새 만에 상승했지만 SG발 사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CFD(차액결제거래)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투자 손실을 인증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화면을 캡쳐한 사진을 올린 한 투자자는 선광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시장가에 청산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해당 투자자가 증권사에 입금해야 하는 금액은 72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69억원을 손해봤다", "45억원을 날렸다" 등의 인증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CFD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했다.
삼성증권은 전날 오후 6시부터 국내·해외주식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다음 달 1일부터 국내·해외 CFD 계좌에서의 전 종목 신규 매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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