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스1 기사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골프 아카데미 무기명 평생회원권 보증금은 6억원, 연회비는 1200만원에 달했다. 무기명 회원권이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이다.
부부가 사용할 수 있는 평생회원권 보증금과 연회비는 각각 3억원, 600만원이었다. 본인만 사용 가능한 평생회원권 보증금과 연회비는 각각 1억5000만원, 300만원이었다.
피해자의 전언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인물은 골프아카데미 대표 A씨와 라덕연 투자회사 대표 등 최소 6명이다. 이들은 각각 VIP 회원 관리부터 스케줄, 법인 자금관리 등을 담당했다.
A씨는 라 대표와 함께 골프 레슨을 빌미로 이른바 큰손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2020년 가을쯤부터 라 대표와 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20일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골프업체 사내이사로 라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피해자들은 업체가 처음 입점했을 당시인 2020년 5월만 해도 한 번 레슨하면 가격이 10만원으로 그렇게 비싸지 않았으나 라 대표가 업체 등록한 후 가격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주가조작 일당의 총괄관리자로 VVIP회원과 의사팀을 전담하는 등 라 대표 관련 모든 법인을 관리한 것으로 의심받는 C씨도 같은 날 골프업체에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이번 폭락 사태 피해자 수는 약 1000명으로 추정된다. 미수금을 포함한 피해 금액은 최대 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건을 함께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금융위 조사 마무리 후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의심받는 라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진짜 이익을 본 세력은 따로 있다고 주장하며 40억원 이상 손실을 본 자신의 계좌를 공개했다.
라 씨는 "지금 이 일련의 하락으로 인해서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언론과 금융위원회에서 그 계좌의 소유주가 실제로 누군지 자금을 추적하다 보면 매도한 세력들이 누군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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