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KG그룹은 KFC코리아 지분 100%를 550억원에 사모펀드 운용사인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했다.
지난해 KFC가 M&A 시장에 나왔을 때 시장에선 인수 예상가로 약 1000억원이 거론됐다. 하지만 최종 거래액은 이보다 450억원 가량 축소됐다. KG그룹은 2017년 KFC코리아를 500억원에 인수해 밑지고 판 것은 아니지만, 이 기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급매'로 넘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올림피자를 운영 중인 오케스트라 PE는 전국에 약 200개 매장을 갖춘 KFC를 인수해 기존 외식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동원그룹은 식자재 생산, 유통 분야의 노하우를 살려 외식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맥도날드 인수전에 나섰다. 하지만 가격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측은 기존 매장 등의 부동산 소유권을 유지하고, 로열티 지급 및 본사 운영 방침 이행 등을 전제 조건으로 약 5000억원의 요구했지만, 동원그룹은 적정 인수금액으로 약 2000억원을 제시한 것 전해졌다.
한국맥도날드는 2016년 이후 6년 만에 재매각을 추진했지만, 이번에도 불발됐다. 한국맥도날드는 동원그룹의 매각 중단 공시 이후 "한국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 물색을 계속 추진 중이며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재매각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한국맥도날드가 2019년 이후 3년간 1201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데다, 레드오션이 된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매각가를 낮춰야 인수자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2021년 말 M&A 시장에 나온 버거킹은 종합외식기업 bhc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가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1조원대의 높은 매각가, 약 2000억원 수준의 회계상 부채 등이 걸림돌이 되면서 지난해 11월경 매각 작업이 중단됐다. 버거킹도 결국 매각가를 낮춰야 M&A 시장에서 인수 희망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코로나19 확산 기간 배달 특수로 매출이 높아졌지만, 최근 원가 상승 압력이 커졌고 경쟁이 치열해서 버거 프랜차이즈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점은 버거 프랜차이즈 M&A 협상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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