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글로벌화, 창업자보다 투자자 키워야"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3.04.28 11:53

[2023 키플랫폼]총회2_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이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K-스타트업 해외 진출전략'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한 명의 글로벌 창업자를 키우는 것보다 한 명의 글로벌 투자자를 키우는 게 더 시급합니다. "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 총회2의 기조 발표 나선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K-스타트업 해외 진출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유 원장은 "스타트업 창업자 한두 명이 있는 것보다 세계 무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전문가 1명이 있는 것이 우리나라에 좋은 스타트업을 수십 개, 수백 개 키울 수 있다"며 "금융 네트워크를 키우는 것을 활발하게 해야 우리 K-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사례보다 실패 사례를 더 들여다봐야 하는데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망하는 이유는 통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라며 "보통 공급자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이끄는 사람들은 '자기 제품이 최고야' 이러지만, 중요한 건 소비자 관점에서 어떻게 이걸 받아들이냐인 만큼 항상 소비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해외 진출이라는 것이 무조건 해외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좋은 '테스트 베드'(시험할 수 있는 환경)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도 여러 가지 인프라가 잘 돼 있고,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우리나라 시장에서 충분히 준비하는 것도 비용을 줄이고 위험 부담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제품과 서비스만큼 중요한 게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 세계 최초로 가장 좋은 기술로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이 잘 마련돼 있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망하는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있다"며 "소비자 행동 변화, 고객의 평가에 관심을 갖고 비즈니스 모델을 잘 구축해야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의 전략적인 지원도 유 원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유 원장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지원 정책은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수준"이라면서도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무분별하게 '스프레이식'으로 뿌려지는 지원 방식은 오히려 선별과 집중이 안 돼 비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심성 지원보다는 역량이 있는 기업에 집중해서 지원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K-스타트업 콘퍼런스 등을 통해서 스타트업 기업과 정부 간의 소통을 늘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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