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입 열었다 "동료 연예인에게 투자 권유? 명백한 오보"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3.04.27 16:54
가수 임창정 /사진=머니투데이 DB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자신을 둘러싼 주가 조작 논란과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27일 임창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이번 일로 많은 분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됐다"며 "그러다 작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사태 관련자들을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케이블방송 채널, 프랜차이즈 관련 IT기업,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IP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태 관련자들이) 제가 추진하는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신뢰를 가지고 이들이 다양한 제휴사업을 제안해 논의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고 주식거래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 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뒤늦게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하게 됐다"며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해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가수 임창정 /사진=머니투데이 DB

이 과정에서 임창정은 지난 26일 JTBC가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는 가수 A씨의 인터뷰를 공개한 것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제가)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며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며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 달라.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진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하겠다"며 "희망을 노래해야 할 후배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최근 삼천리, 하림지주,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등 8개 상장사의 무더기 폭락 사태에 주가 조작 일당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

JTBC 측은 임창정도 주가 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 중 한 명이라며 임창정이 올해 초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팔고, 그중 30억원을 주가 조작 일당에게 재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임창정은 JTBC와 인터뷰에서 "(주식은) 반토막 났고, 빚이 한 60억원 생겼다. 내일 당장 우리 걸그룹을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 이번 달에 30억원 들어와서 월급도 주고 그 돈을 하려고 했는데 다 빠그러졌다"며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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