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72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2.8% 증가한 규모다.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줄었다. 1분기 이자이익은 1조9482억원으로, 전 분기(2조1362억원) 대비 8.8%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이자이익은 18.8%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시장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달 말 기준 기업은행의 NIM은 1.87%로,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p) 하락했다.
그럼에도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줄지 않은 원인은 꾸준한 대출자산 증가다. 1분기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 분기 말 대비 약 5조8000억원(2.6%) 증가한 226조4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치인 23.3%다.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순익 증가로 연결됐다. 기업은행의 연결 기준 1분기 비이자이익은 2734억원으로, 전 분기(1813억원) 대비 50.8% 크게 늘었다.
특히 1분기 중 증시가 일부 회복되면서 유가증권관련손익이 늘었다. 유가증권·외환파생관련 손익은 3891억원으로, 전 분기(2610억원)와 비교해 49.1% 증가했다.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IBK투자증권이 1분기에 232억원의 순익을 냈다. 전 분기 대비 103.5% 증가한 규모다. 기타자회사의 순익은 1084억원으로, 전 분기(395억원)와 비교해 174.4% 증가했다.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도 더 쌓았다. 기업은행은 1분기에 3510억원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지난해 1분기(1211억원) 대비 189.8% 증가한 규모다.
건전성은 소폭 악화했지만,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1%, 연체율은 0.45%로 집계됐다. 각각 전 분기 대비 0.06%p, 0.13%p 상승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올해 목표로 한 중소기업 자금 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등 시장성과 공공성의 조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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