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수 하락에 투심도 식었다" 지난해 ELS 발행·상환 감소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3.04.26 16:59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감소했다. 글로벌 주요 지수 하락에 투자 수요가 줄고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한 상품이 많아지면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대비 15조원 감소한 7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도 38조9000억원 감소한 52조원으로 나타났다.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적었다.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7조5000억원 증가한 102조2000억원으로 확인됐다. 2019년(108조2000억원) 이후 3년 만에 100조원을 넘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은 4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5000억원 줄었다.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속에 S&P500, 홍콩H지수 등 해외 주요 지수 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31조원, 종목형은 21조5000억원, 혼합형은 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S&P500이 25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로스톡스50 24조8000억원, 코스피200 21조7000억원, 홍콩H지수 5조4000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ELS 전체 상환액은 40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3조9000억원 감소했다. 만기 상환 규모는 소폭 줄었고 조기상환 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글로벌 긴축 강화 기조 속에 주요 해외지수 하락으로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ELS 잔액은 7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조2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DLS(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 줄었다. 긴축 기조 강화 등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 상승 등으로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이 위축됐다.

DLS 상환액은 조기 상환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9000억원 감소했다. DLS 발행 잔액은 31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환산 ELS 수익률은 3%로 전년 3.6% 대비 하락했다. DLS 수익률도 1.1%로 전년(1.6%)보다 안 좋았다.

지난해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116억원으로 전년(8,589억원) 대비 8705억원 감소하여 2년 만에 손실 전환했다. 글로벌 주요 지수가 하락하고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파생상품, 채권 등 헤지 자산에서 운용손실이 확대된 데 따라서다.

지난해 말 기준 손실 구간에 진입한 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7조3000억원으로 파생결합증권 잔액(102조2000억원)의 7.1% 수준으로 나타났다. ELS(7조2000억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녹인 발생 ELS는 대부분 홍콩H지수 기초 상품으로 지난해 홍콩H지수 약세 지속에 따라 녹인 발생 규모가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1일 현재 홍콩H지수는 6764포인트로 지난해 저점(4939포인트) 대비 37% 상승하는 등 작년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며 "낙인 발생 ELS 잔액의 대부분이 2024년부터 만기가 도래해 향후 상승세가 유지될 경우 투자자 손실 규모가 축소되거나 원금 회복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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