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씨티뱅크센터 인수전…이지스·KT·케펠·SK디앤디 격돌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3.04.27 07:00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사진=뉴스1

최근 진행된 서울 씨티뱅크센터 입찰에서 이지스자산운용, KT투자운용, 케펠자산운용, 디앤디인베스트먼트를 숏리스트(우선협상대상자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매각 성공 여부에 따라 침체됐던 상업용 오피스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의 '캐피탈랜드코리아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와 매각 주관사인 에스원과 컬리어스코리아는 지난 24일 네 회사를 대상으로 최종 입찰 후보 선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르면 오는 28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계 투자운용사인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2012년 씨티뱅크센터를 약 1000억원 정도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국민연금은 약 700억원 정도 투자한 것으로 전해져 최대 투자자(LP)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씨티뱅크센터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0에 소재하고 있다. CBD(도심권역) 내 오피스 빌딩으로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광화문역 인근이다. 1987년에 준공됐으며 대지면적 2678.10㎡, 연면적 1만9750.6㎡이다. 지하 1~3층, 지상 1~15층 규모다.

이번 딜과 관련해 예상 매각가는 3.3㎡ 당 2600만원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연면적을 넣어 환산하면 전체 매각가는 1500억~1600억원 사이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매각 자문사 선정 과정에서도 매각자 측이 3.3㎡당 3000만원 이상을 원했다"며 "현재 매수자 측과 금액을 조율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씨티뱅크센터엔 한국씨티은행이 2029년 2월17일까지 임차인으로 설정돼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후 각 5년씩, 두차례 갱신할 수 있는 우선임차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임차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임대조건을 개선하면서 수익률을 높이는 일부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은 실제 입찰엔 참여하지 않고 검토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씨티그룹은 2021년 한국에서 소매금융 부문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임차 기간 남아있는 등 임차인에게 아직까지 유리한 조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입지적으로도 좋은 만큼 장기투자를 원하는 혹은 풀 에쿼티를 보유한 운용사들에겐 이번 딜이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베스트 클릭

  1. 1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2. 2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3. 3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
  4. 4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5. 5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