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차 이상 승리' 없는 롯데, 지친 불펜진에 하루 더 휴식 '단비' 내렸다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 2023.04.26 10:13
25일 롯데-한화전을 앞두고 있던 부산 사직야구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
불펜 소모가 이어지던 롯데 자이언츠가 봄비 덕분에 하루 더 쉬게 됐다. 그야말로 '단비'였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이날 부산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라운드 사정상 경기를 하기 어려웠다. 롯데는 지난 5일과 6일 인천 SSG전에 이어 시즌 3번째로 우천 취소를 겪었다. 이 경기는 추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 스윕을 포함해 4연승을 질주했고, 5승 1패의 전적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덕분에 시즌 10승 8패(승률 0.556)의 성적으로 25일 현재 단독 4위에 올라있다.

롯데 김원중(오른쪽)과 유강남이 22일 창원 NC전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그러나 매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리드를 지키기 위해 롯데는 필승조의 소모가 잦았다. 지난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롯데는 올 시즌 한 번도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마무리 김원중(30)은 3연투도 불사했고, 셋업맨 구승민(33) 역시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그나마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최준용(22)이 돌아오면서 숨통이 트였다.

또한 나균안(25)을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였다. 지난주 롯데는 6경기 중 나균안이 나온 22일 NC전(7이닝)을 제외하면 선발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하로 던졌다. 1선발 댄 스트레일리(35)는 20일 KIA전에서 고작 3이닝만을 던지고 강판됐다. 이에 롱릴리프 김진욱(21)은 이날 3이닝, 23일 경기에서 2이닝을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롯데는 팀 불펜진이 26⅓이닝을 소화해 한화, LG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구원 이닝이 가장 적은 KT(18이닝)와는 거의 한 경기 수준으로 차이가 났다. 잦은 등판에도 롯데 불펜은 평균자책점 1.37로 10개 구단 가장 낮은 수치를 거뒀다. 든든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롯데 김원중(오른쪽)과 래리 서튼 감독이 22일 창원 NC전 종료 후 포옹하고 있다.
사령탑 역시 구원투수들의 공을 인정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불펜투수들이 이번 주에 더 많이 가동됐는데, 올라갈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조금만 피곤한 건 아닌 것 같다"며 무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롯데는 구원진 관리에 들어갔다. 23일 경기에서 김원중과 구승민, 최준용에게 모두 휴식을 줬다. 선발 박세웅(28)이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후 롯데는 김진욱(2이닝)-최이준(1이닝)-김상수(1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월요일 휴식일에 비까지 겹치면서 롯데 투수들은 오래간만에 긴 휴식을 취하게 됐다.

26일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을 한현희(30)에서 스트레일리로 교체했다. 그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미만을 던지며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다. 에이스가 '이닝 먹방'을 해줘야 롯데 구원진도 힘을 낼 수 있다.

롯데 댄 스트레일리가 20일 사직 KIA전에서 3회 초 밀어내기로 동점을 내준 후 땀을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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