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화담, 패트릭 해밀턴作 <가스등> 각색 연극 '가스라이팅'

머니투데이 로피시엘=박영복 기자 | 2023.04.25 19:02

4월 30일까지, 대학로 극장 동국서 공연

/사진제공=극단 화담
극단 화담의 제9회 무죽페스티벌 공식 참가작 연극 <가스라이팅(Gaslight...ing)>(원작: 패트릭 해밀턴作 <가스등(Gaslight)>)이 4월 19일~30일까지 대학로 극장 동국에서 공연한다.

공연 기간이 약 일주일 정도 남은 연극 <가스라이팅>은 극작가 패트릭 해밀턴의 <가스등> 희곡을 각색한 작품으로, '가스라이팅' 용어 또한 해당 작품에서 유래됐다.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 마음에 스스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정신적 학대를 의미한다.

매일 밤이면 짙은 안개로 뒤덮이는 도시. 그 곳엔 집 안에 갇힌 채, 자신을 감시하는 그림자와 밤마다 찾아오는 유령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잠을 못 이루는 한 여자가 있다.

그녀 곁엔 사랑하는 남편과 집안일을 돌보는 가정부들이 있지만, 아무도 그녀가 보는 그림자와 유령의 존재를 믿어주질 않는다. 작가인 남편은 망상에 사로잡힌 데다, 자신의 행동들의 기억 못 할 정도로 심각하게 병들어 가는 그녀에게 지치기 시작한다.

결국 정신분열증으로 자살한 그녀의 엄마처럼 그녀도 미쳐가고 있다고 판단할 즘, 집에 낯선 방문자가 찾아와 6년 전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부부에겐 묘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한다.


1938년 초연되어 인기리에 공연된 고전 작품을 통해, 지금도 변함없이 반복되는 삶의 문제와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고자 기획되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를 너무나 쉽고, 자주 접하게 된 현 시점에서, 원작과 달리 현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는 마음으로 각색됐다.

한편, 2019년 창단한 극단 화담은 젊은 예술인이 모여 있는 극단으로, 화담이란 '이야기가 모이는 곳'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소통과 상생을 목표로 지향하며 공연예술의 대중성과 순수성을 아우르는 창작을 지향하는 단체이다.

작년 제4회 말모이연극제에서 '부산 갈매기'로 작품상 뿐만 아니라 제18회 서울창작공간연극제에서도 연극 '소풍가던 날'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하며, 근래 대학로에서가장 주목받고 있는 극단 중 하나이다.

극단 화담의 박상협 대표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으며 김달님, 전세기, 박상협, 변나라, 조은진, 류승주가 배우로 출연한다.

스텝으로는 조연출 최준혁, 각색고문 이자순, 음악 박민수, 의상 허솔빈, 무대제작 최강국, 디자인 최연후, 마케팅 윤예진, 조명,음향오퍼 김하빈, 김희연, 정의진, 진행 민일홍, 서지훈, 윤상규, 드라마투르기는 주소형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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