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프랑스 탈레스그룹만 올해 1만200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동맹국들이 무기 교체를 가속화하면서 발생한 구인난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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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강타한 군비 증가… 무기 제조사들 채용 '박차'━
가뜩이나 오랜 기간 채용 목표를 채우지 못한 방산업체들은 경쟁사가 일제히 구인에 나서면서 채용난이 가중되고 있다. 잠수함과 제트기용 센서를 생산하는 탈레스 그룹은 올해 1만2000명을 채용한다. 해외 엔지니어링 센터를 확장하고 자체 인력을 확장한 협력사들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분석가들은 유럽 방산업체들의 고용난이 더 가중될 수 있다고 본다. 러시아에 대한 우려로 유럽 국가들이 군비 지출을 늘리면서 미국 경쟁사에 가려졌던 유럽 내 무기 제조사들이 채용에 박차를 가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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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제조사에 밀리고 외지서 근무, "안 그래도 채용 힘든데…" ━
미국에서는 방산 분야 중에서도 특히 조선 분야가 이른바 '팬데믹 퇴직'으로 인력 수급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미 해군의 조선업체인 제너럴 다이나믹스는 작년에 2만4000명의 직원을 고용했지만 감원 및 퇴직으로 그 중 3400명만 남았다.
아칸소주 캠든에 소재한 록히드마틴 공장도 현재 약 1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2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최근 스웨덴 전역에서 방산 인재를 찾기 위한 캠페인이 시작됐다. BAE는 젊은이들이 국방 부문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매년 약 420개의 학교를 방문한다. 이 회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방위 사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시기에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용 문제는 방위산업 내 공급 문제의 일부이다. 무기 제조업체들은 칩과 로켓 모터 같은 핵심부품의 부족과 비용 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계약업체는 주문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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