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DJIA)는 전일보다 66.44포인트(0.2%) 상승한 33,875.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52포인트(0.09%) 상승한 4,137.04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35.25포인트(0.29%) 하락한 12,03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는 가히 빅테크 실적발표시즌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가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기술주가 이미 연초에 크게 주가가 반등했기 때문에 실적이 잘 나온다고 더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S&P 500에서 이날 아침까지 실적을 보고한 기업 가운데 약 76%가 예상 실적을 상회했다. 리피니티브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5.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의외의 호실적이다. 매출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셈이다. 시장은 1분기 GDP(국내총생산)와 4월 소비자 심리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모두 주 후반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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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5월 FOMC가 단기 시장을 좌우━
오펜하이머 수석전략가인 스톨츠퍼스는 "대부분이 연준의 5월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며 "그 결정이 경제를 둔화시키거나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옥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인상에 이어 연준이 (5% 이상의) 기준금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지와 그 결과가 경제침체로 이어질지의 여부가 시장에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맥락에서 레이몬드 제임스는 "장기 금리 변동성과 (미국 국가) 부채 한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시장이 수익 압박에 대한 압력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며 "방어적이거나 비주기적(경기를 타지 않는) 주식이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전략가 타비스 맥코트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경기 방어주에 투자하는 것이 논리적"이라며 "현재 경기방어주는 비싸다고 여겨지지만 순환 경제상황이 더 약화되고 있기에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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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강세장 온다 - 아마존 제외━
데머트는 "대형 기술주를 묵어서 매매하면 안되고 각 브랜드가 위축된 경제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초체력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예컨대 너무 높은 주가수익 배수로 거래되는 아마존과 같은 주식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데머트는 그러나 알파벳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시장점유율 등에서 해자가 있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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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C3.ai 퍼스트솔라 폭스 LVMH━
씨티가 퍼스트솔라가 앞으로 하락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후 4% 이상 하락했다. 씨티는 퍼스트솔라의 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강등했다. 씨티는 이 태양광 회사에 대해 "태양광 모듈 수급 펀더멘탈이 너무 도전적"이라며 "자산의 최종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이 회사를 떠나기로 하면서 폭스 주가가 4% 하락했다. 칼슨의 퇴사는 폭스가 약 8억 달러에 달하는 명예훼손 소송에 합의한 직후에 이뤄졌다.
명품업체인 LVMH의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샴페인 브랜드 모에샹동과 크리스찬 디올 등 브랜드를 가진 이 회사는 지난해보다 주가가 36% 이상 상승하면서 유럽 최대 기업이 됐다. 불경기일 수록 부자들은 명품을 즐긴다는 격언이 들어맞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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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실적발표━
원자재 시장에서 리튬은 지난해 정점 대비 거의 70% 하락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산 리튬(99.5%)의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67.9% 하락했다. 이 최고치는 가격이 2020년부터 1386.6% 상승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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