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Q순익 9113억…대손비용 늘었지만 이자이익↑(상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23.04.24 16:35

NIM 하락에도 금리인상 효과 이자이익 2.2조
대손비용 대폭 증가 은행·카드 연체율도 상승
자본비율 개선 보통주자본비율 첫 12% 상회
임종룡 회장 컨콜 참여 "주주가치 적극 제고"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91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늘어난 호실적이다. 비은행 부문의 대손비용 상승에도 은행 부문 이자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이 2조 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3bp 하락했으나 기업대출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자이익(2조2188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00억원 이상 늘었다. 다만 비이자이익(3317억원)은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3830억원) 대비 감소했다. 수수료 이익은 IB(투자은행) 부문 호조로 전년 동기 수준을 나타냈다.

연체율 상승으로 그룹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에 비해 953억원 증가한 2614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지난해말 0.31%에서 0.35%로 올라갔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연체율은 같은 기간 각각 0.22%, 1.21%에서 0.28%, 1.35%로 상승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1%로 최초로 12.0%를 상회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약 40원 상승하고 벤처캐피탈사를 인수하는 등 자본비율 하락 요인이 있었으나 지난 2월 발표한 그룹 자본관리계획을 꾸준히 추진한 노력의 결과라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경영 방향을 설명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도 피력했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정책의 하나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 아울러 지난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리스크 관리 및 자본비율 관리에 집중해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상생경영 및 기업문화 혁신 등을 통해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자회사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8595억원, 우리카드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93억원, 우리종합금융 8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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