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밧데리 아저씨' 금양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3.04.24 14:03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한국거래소는 자사주 처분 계획을 뒤늦게 공시한 금양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2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금양은 지난 11일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을 발표했다"며 "거래소는 정보통신망과 금양의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부과 벌점 및 공시위반 제재금의 부과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양은 다음달 4일까지 이의 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추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등의 구체적인 결과는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될 계획이며 부과 벌점이 10점 이상이 되는 경우 지정일 당일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10억원 이내의 공시위반 제재금도 부과될 수 있다.

금양은 발포제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화학업체다. 지난해 이차전지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린 후부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K-밧데리 아저씨'란 별칭을 가진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소속된 회사이기도 하다. 박 이사는 앞서 이달 초 유튜브 방송에서 금양이 1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할 것이라며 교환사채(EB) 발행 등을 매각 방법으로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금양은 이날 자사주 232만4626주 중 200만주를 장내매도 또는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뒤늦게 밝혔다. 처분 주식 수 및 처분 방법에 대해 현재 미확정한 상태다.

금양 관계자는 "지속 가능 경영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차전지 사업과 해외자원개발 사업 등을 진행 중"이라며 "이차전지 생산공장 건립과 해외자원 탐사 및 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자금조달 방법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22분 금양은 전 거래일 보다 3700원(-5.66%) 내린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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