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가 부상으로 빙판을 떠나야만 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상화는 지난 23일 방송된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 자신의 은퇴 이유를 털어놨다.
이상화는 "솔직히 더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하지정맥도 있었고, 무릎도 아팠다. 2018년 12월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다음 올림픽을 위해 운동했지만, 더 이상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릎이 너무 아팠다"고 밝혔다.
이에 남편 강남은 "병원에 가면 '더 이상은 안 된다. 못 걸을 수도 있으니 하지 말라'는 얘기를 계속 들었다"며 이상화의 당시 무릎 상태가 심각했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은퇴 이후 3년간 운동하고 싶어 매일 울었다고 한다. 강남은 "(이상화가) 은퇴식 당일 아침에도 가기 싫다며 집에서 울고 있었다"며 "운동하고 싶다더라. 무릎이 아파 운동을 못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은퇴 이후 뭘 하고 싶었냐'는 질문에 '휴식'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차차 생각할 것"이라며 "지금은 쉬고 싶다. 25년간 운동해 왔고, 시간을 맞춰 해온 삶"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걸 너무 쉼 없이 하다 보니 안 아플 줄 알았던 무릎이 다 망가지고 없던 하지정맥이 생기고 몸이 아픈 데가 많더라. 여유롭게 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