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들이 고(故) 서세원의 죽음과 링거는 무관하다며 링거 공포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세원 죽음 관련 글을 게재했다.
홍 박사는 "서세원씨 죽음으로 링거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난센스다. 링거는 체액과 동일한 성분을 담고 있다. 물과 전해질을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들어간다. 어떠한 독성 혹은 알레르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가령 커피 마시다 죽었다고 해서 커피가 원인이 아니듯 링거는 잘못이 없다"며 "아마 지병 등 기왕력 있거나 심장 쪽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오염되거나 변질된 것만 아니라면 링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홍 박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비온뒤'에도 '링거 쇼크사?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바라본 서세원씨 사망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남궁인 교수는 "링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액"이라며 "수액은 우리 몸의 구성 성분으로 되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 교수는 "(링거는) 수분과 전해질, 당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우리 몸에 있는 성분들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분이나 전해질을 보충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몸에 기본적으로 있는 성분이기 때문에 이론상 이 수액에 다른 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경우 100%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며 "그래서 링거를 맞다가 쇼크나 알레르기가 나는 것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액이 오염되었거나 다른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는 물질이 들어있으면 쇼크사와 인과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애초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거나 혹은 링거를 맞고 있는데 다른 의학적 사건이 벌어졌는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전 11시쯤(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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