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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가구 늘어나고 49층 올리지만…"임대주택 지으려 혜택 준 꼴"━
지난달 서울시에서 확정한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신반포2차는 대지면적 7만9638㎡, 건축면적 1만7470.64㎡에 용적률 299.5%, 건폐율 21.9%를 적용받아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총 2050가구로 재탄생한다. 한강변 아파트에 적용된 층수 제한인 '35층 룰'이 폐지되고 용적률도 최대치로 적용되면서 총 세대수가 227가구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기존 계획은 용적률 262.1%, 건폐율 19.5%에 최고 층수 35층, 총 1823가구였다.
총 세대수는 증가했으나 이는 임대주택과 전용 84㎡ 이하 중소형 평형 세대를 늘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기존 계획에서는 임대주택이 127가구로 전체의 7%인데, 신통기획안에서는 254가구로 전체의 12%로 대폭 확대됐다. 기존과 비교하면 임대주택이 2배 늘었다.
기존에는 84㎡ 이하 평형 세대가 전체의 26.2%였으나 신통기획안은 50.3%로 증가했다. 최고 층수 49층이 2개동뿐이라는 점도 불만사항이다. 대부분은 8~20층으로 평균 층수가 26.6층에 불과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세대도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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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은 왜 배제하나…전면 재수정해야"━
현재 조합은 신통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변경안을 구청에 입안하기 위해 조합원들로부터 동의서를 걷고 있다.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려면 조합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추진위는 변경안 입안을 추진을 멈추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서울시와 다시 협의해 신통기획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오는 22일 신통기획안의 문제점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한형기 전 신반포1차(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이 나선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많은 조합이 신통기획을 선택한 건 서울시가 원하는 공공성을 양보하면서도, 사업성과 사업 추진 속도에 도움이 될 거란 기대 때문"이라며 "하지만 공공성만 강조하는 기획안이 나오니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고신반포2차 조합원 대부분은 신통기획안에 찬성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합 측 관계자는 "전 조합장 등 일부 조합원들이 주도권 싸움의 일환으로 신통기획안을 비방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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