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누적 무역적자 266억불…정부 "네옴시티 수주 총력"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 2023.04.21 11:10
(인천=뉴스1) 김민지 기자 =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 2023.4.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출 부진으로 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266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수출 대책을 발표했다. 아시아 최초로 3분기 중 서울에서 네옴시티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중남미 등 새로운 수출시장을 발굴하고 현장의 애로 해소를 위한 '원스톱 수출 119'도 가동한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수출은 323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11.0%(-40억달러) 감소했다. 수입은 수입 365억900만달러로 11.8%(-48억6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이 수입을 밑돌면서 무역수지는 41억3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개월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달 말까지 적자 추세가 이어지면 14개월 연속 적자가 된다.


반도체-39%·중국 -27%…누적 무역적자, 작년 적자 절반 '훌쩍'


1~20일 기간의 무역수지 적자는 반도체와 중국 수출이 급감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승용차(58.1%), 선박(101.9%) 등에선 증가했지만 반도체(-39.3%), 석유제품(-25.3%), 무선통신기기(-25.4%) 등에서는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4%), 유럽연합(13.9%) 등에선 증가했지만 중국(-26.8%), 베트남(-30.5%), 일본(-18.3%) 등에선 감소했다.

수입 현황을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가스(2.5%), 반도체 제조장비(47.2%) 등에선 증가했지만 원유(-37.2%), 석탄(-20.2%), 정밀기기(-8.3%) 등에선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1%), 유럽연합(4.8%) 등에선 증가했지만 미국(-12.3%), 일본(-14.5%), 사우디아라비아(-32.9%) 등에선 감소했다.

올해 들어 4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은 1839억1300만달러, 수입 2104억9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12.3%(258억5000만달러) 감소, 수입 4.0%(8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누적 무역수지는 265억8400만달러 적자다.


올 들어 무역수지 적자폭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478억달러)의 55.6%를 기록했다. 3개월여 만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인 작년 무역적자의 절반을 웃돌고 있다.


亞 최초 3분기 중 '네옴시티 투자설명회'…원스톱 수출 119 가동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수출현장 주요 애로 해소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3.4.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이날 정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수출 대응책을 내놨다. 주요 내용은 △해외수주 지원 △녹색산업 해외진출 전략 △수출현장 애로 해소 등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우디의 초대형 미래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전시회와 투자설명회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3분기 중에 개최한다"면서 "중동, 아세안 지역 주요 국가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메트로, 플랜트 등 분야에서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경 중남미 현지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시티 등 협력을 위한 '한·중남미 혁신포럼'을 최초 개최하는 등 신흥시장 개척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산업 해외진출 전략도 대책으로 내놨다. 추 부총리는 "지역별 여건을 감안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녹색산업 얼라이언스·녹색산업 수주지원단 등 민간과 정부가 함께 수주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며 "2027년까지 핵심 녹색기술 개발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고 녹색전문인력 18만명을 양성하는 등 혁신을 위한 기반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부터는 수출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점검·해결하는 '원스톱 수출 119'를 가동한다. 수출 지원사업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받는 온라인 채널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고차 수출절차 간소화, 핵심산업 부품 전자통관 확대 등 주요 제도개선 과제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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