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퍼스트솔라(First Solar)의 시가총액은 원화 기준 30조원을 돌파해 정당한 가치를 평가 받고있다"며 "국가별 시스템 리스크와 주식 시장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한화솔루션과의 가치 차이가 과도하게 벌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모듈 생산능력만을 고려할 경우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모듈 생산능력은 1.7GW(기가와트)로 퍼스트솔라 대비 65%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인 증설 추진으로 2025년에는 93%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고효율인 N타입이 아닌 기존 P타입 모듈을 신증설할 계획"이라며 "N타입이 발전 효율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복잡한 공정과 비싼 제조원가 때문에 P타입 건설 시 투자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P타입 웨이퍼의 공급 과잉 전환으로 오히려 추가적인 원재료 가격 측면의 이득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한화솔루션의 미국 통합 태양광 콤플렉스(카터스빌)의 계획된 부지는 약 40만평"이라며 "계획된 생산능력을 한번 더 증설할 수 있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화학산업의 묘미는 디보틀네킹·리뱀핑·신증설의 추진"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연간 1조원 이상의 인센티브 수취 가능 및 EBITDA(상각전이익)가 2조원 규모에 근접한 시점에 대규모 태양광 추가 투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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