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파는 중국…옐런 "중국 가겠다" 유화제스처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3.04.21 00:39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협상 상대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손을 내밀었다.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에서 벗어나 개선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옐런 장관은 워싱턴 존스홉킨스대 고급국제대학원 연설에 앞선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이 상대역을 임명하는 대로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옐런의 방중이 이뤄진다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가장 높은 미국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이전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 2월 초 미국 국방부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하고 중국이 이를 민간용이라고 반발하면서 실제 방문은 취소됐다.

옐런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중국에 경제적 규제를 두는 것은 지지한다"면서도 "우리 시대의 긴급한 글로벌 도전에 대한 협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의 건전한 경제관계를 추구한다"며 "중국이 국제적 규칙에 따라 성장한다면 두 나라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이 경쟁은 공정할 때만 지속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프렌드 쇼어링을 통해 중국에 대한 동맹 우방국들의 투자와 경제적 지원, 무역 등을 끊어내라고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대항해 자신들이 보유한 막대한 양의 미국 국채를 시장에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팔아대기 시작했다. 양국이 군사적 충돌을 피하고 무역과 경제전쟁에 나서면서 전세계적인 분열과 저성장이 초래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의회가 국가부채 상한선 해제를 놓고 벌이는 싸움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미국이 만약 부채한도로 인해 국채 채무불이행을 기록한다면 전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가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옐런은 이날 사전 인터뷰에서 "달러의 지위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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