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1.8조 담보가치, 7천억 재대출 문제없어"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23.04.21 08:40

1.4조 자금조달 이기운 CCGI 대표 밝혀 .."롯데관광개발 모든 지표 긍정적, 잘못된 신호 두면 시장 왜곡"

이기운 CCGI 대표/사진제공=CCGI
"잘못된 신호를 내버려두면 공매도 등으로 인해 시장이 왜곡됩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오는 11월 7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상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업에 대한 자금을 조달중인 이기운 CCGI 대표(사진)는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면서 카지노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차입금 리파이낸싱(재대출) 문제가 노출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CCGI는 싱가포르 최대 증권그룹인 CIMB그룹 산하 투자은행 및 사모펀드 운용사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 등 복합리조트 전문투자 기관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5년간 1조4000여억원에 달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개발자금조달 전체 과정을 담당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최근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만나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롯데관광개발의 모든 지표가 긍정적"이라며 리파이낸싱 리스크(위험)가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복합리조트에 대한 평가는 1조2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3개 금융기관으로부터 1조7000억~1조8000억원의 담보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여기서 50%만 대출이 이뤄져도 리파이낸싱이 충분하고, 연간 35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은 올해 경영 상황을 볼 때 여유로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하늘길이 열리면서 영업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현재 직항을 통해 중국에서 제주도로 오는 비행편은 주당 50편 정도"라며 "다음달 말쯤엔 팬데믹 이전(주당 170편) 수준으로 모두 원상복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100대 여행사 임원들로 구성된 팸투어단이 제주 드림타워를 방문하는 등 관심도 매우 높다"며 "국내 은행들도 자금이 풍부해 금융시장마저 리파이낸싱에 호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은행에 묶여있는 자금이 당장이라도 나갈 곳을 찾고 있다"면서 "은행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안전한 담보가치라는 사실만 증명하면 되는데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어 아쉽지만 지금까지 실적만으로도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도 "지난달 말부터 주 35회 제주~상하이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직항 노선이 본격 재개됐다"며 "이미 1만3000여명의 카지노 입장객 기록과 함께 드롭액(이용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 부문에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7000억원의 담보대출 차입금으로 인해 계속기업가치가 불확실하다는 회계감사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이달 초부터 주요 은행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산가치가 올라 리파이낸싱도 차질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기존 1047억원에서 5680억원으로 상향된 토지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감정가액이 1조7000억~1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담보인정비율(LTV) 50% 이내로 리파이낸싱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고, 상환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도 보유 지분 비율을 4.98%에서 6.07%(442만9455주)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10일 5.17%에서 4.03%로 지분을 축소한 후 4개월 여 만에 다시 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특수관계인을 제외하면 국민연금이 사실상 2대 주요 주주다. 국민연금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국내 사모펀드 타임폴리오자산운용(7.1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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