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직접 만들어 투약·판매, 구매자들은 집단 투약…61명 송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3.04.20 16:01
압수된 필로폰 제조기기 /사진=뉴스1(부산경찰청 제공)
필로폰을 직접 제조하고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자를 모집 후 호텔 등에서 집단 투약한 마약사범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필로폰 제조와 투약사범 A씨(30대) 등 17명을 구속 송치, 4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검거된 마약사범 61명 중 제조사범은 2명, 판매사범 25명, 투약자 34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2월 교도소에서 함께 지낸 B씨(40대)와 함께 충북 보은군 한 상가에서 필로폰 약 150g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같은해 4월 B씨가 경북 구미 한 원룸 2곳에서 필로폰 1㎏가량을 제조한 정황을 적발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때 B씨가 공범 A씨의 범행을 진술했고, 경찰은 A씨의 주변 인물을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조사한 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온라인으로 영문을 번역해 필로폰 제조 기술을 배운 뒤 서울 용산 소재 지하 제조실에 환풍 시설을 갖추고 직접 만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사범들은 앱을 통해 에어컨 실외기 등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구매자가 찾아가게 하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했다. 투약자들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마약 구매자들은 4~5명 정도 모여 호텔이나 클럽, 수면실에서 만나 함께 필로폰을 집단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같이 필로폰을 직접 제조해 구속된 사례는 드물다"며 "나머지 마약사범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했다.

부산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적발된 마약사범은 1159명으로, 2021년에 비해 3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중 10·20대(428명)가 2021년(356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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