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4일 국빈 방미 출국…26일 정상회담·27일 의회 연설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박종진 기자 | 2023.04.20 15:01

[the300](상보)확장억제·경제안보 협력 구체화 기대…28일 보스턴 하버드대서 현직 대통령 최초로 연설

1박2일간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24~29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확장억제와 경제안보 협력을 구체화하는 한편 70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미래 동맹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6일 한미정상회담…27일 상하원 의회 연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용산 대통령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 내외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백악관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만찬을 포함해 여러 일정을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의 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7일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한다. 우리 정상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김 차장은 "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법치, 인권의 공동가치에 기반한 동맹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 한미 양국이 당면한 도전 요인을 진단하며 앞으로 양국이 함께 지향할 동맹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내외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오찬에 참석하고 장소를 옮겨 미 군 수뇌부로부터 정세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정상회담 전날인 25일에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친교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바이든 내외와 친교시간도…보스턴서 하버드대 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2일(현지시간) 오후 프놈펜 쯔로이짱바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주최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김 차장은 "미국 측은 정상회담 하루 전인 25일 저녁 윤 대통령 내외와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함께하는 친교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각별히 신경써 준비하는 만큼 양국 정상 내외 간 우정과 신의를 더욱 돈독히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재미동포, 기업인, 정계 문화계 등 여러 분야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7일 늦은 오후 보스턴으로 이동한다. 28일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방문해 디지털바이오분야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28일에는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하버드대에서 연설에 나선다. 김 차장은 "지난 200년간 미국이 이끌어온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의 확대 과정을 회고하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시대 자유의 양면성에 관한 대통령의 생각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내외는 오는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12년만 국빈 방미…확장억제·경제안보 협력 구체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차장은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의의에 대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6번째 만남에서 축적해온 양 정상간 신뢰·우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은 한국 정상으로서 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지난해 12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여섯 번째 만남을 갖게 된다. 김 차장은 "양 정상간 신뢰·우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연합방위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구체화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경제안보협력 구체화 △정보사이버 우주영역 협력 심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뒷받침 △인태지역 포함 글로벌 과제 공조 방안 모색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70년 동맹의 시작과 과정, 현재의 모습은 한미의 가치동맹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와 과실은 양국 정부가 합의하고 약속하는 차원을 넘어 양국 모든 구성원들, 기업인·투자가·예술인·교육인 그리고 미래의 모든 청년들이 쉽게 접촉하고 교류하고 기회를 향유하는 무대를 확장하는 정상회담"이라고 설명했다.


확장억제 공동기획·실행 발표될까…"협의 중"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용산 본부와 현지 대통령이 계신 곳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대응하고 지시하는 시스템이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 공동기획·실행이 발표될지에 대해선 "아직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정상회담 당일 발표될 문건 등으로 설명드리겠다"며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쉽게 이해하고 누가 들어도 '하나의 그림으로 이어져 집행돼 발전되는구나'하는 조치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공격에 대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상의 강력한 대응 시스템을 갖겠다고 한데 대해 "나토는 이미 여러 나라에 미국 전술핵이 배치된 상태"라며 "외형적으로 강력해 보이지만 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핵 위협이 냉전시대만큼 공포스럽지 않다. 우리가 지금 마련하려는 건(북핵 대응방식은) 나토처럼 한국 땅에 핵무기를 갖다 놓치는 않을 것이지만 협의의 깊이와 폭은 훨씬 깊고 강력해야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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