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대방팸' 성 착취 의혹 男, 과거 정치권 진출 시도했다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 2023.04.20 17:06
2021년 6월쯤 A씨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강남갑 당원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 위원 임명장을 받는 모습. A씨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생방송을 켜고 극단적 선택을 한 여학생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사진=A씨 페이스북 갈무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생방송을 켜고 극단적 선택을 한 여학생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된 남성이 과거 정치권 진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른바 '신대방팸'의 일원으로 알려진 A씨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의힘 강남갑(태영호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같은해 6월20일 서울 강남역 앞에서 개최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말하고 싶다면 다 모여' 행사에서도 발언자로 참가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신OO'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면서 미성년자에 대한 성 착취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대방팸'이라는 무리에 속해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심리적 불안 상태에 놓인 미성년자들을 꾀어내 성폭력·유사마약 투약·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다. 신대방팸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재 한 다세대주택에 모여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작경찰서는 A씨 등에게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실종아동법) 위반 등 혐의가 있는지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해 들여다보고 있다. 실종아동법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없이 실종된 미성년자를 보호해서는 안된다. 이에 더해 경찰은 폭행·마약 관련 의혹 등도 확인 중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또 A씨는 사망한 B양에 대해 성희롱성 댓글을 다수 남긴 의혹도 있다. B양이 우울증갤러리에서 사용한 닉네임을 언급하며 자신의 성적 취향을 드러낸 글이다.


A씨는 머니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해당 댓글을 본인이 단 것이냐'는 질문에 "별 생각 없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댓글 작성자가 A씨가 맞는지 등 사건 관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가 속했던 미래세대위원회는 발족 약 6개월만인 2021년 말 위원장의 다른 논란으로 해산되며 전원 해촉됐다. A씨는 당시까지 위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양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SNS 라이브 방송을 켠 채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B양이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해당 게시판에는 신대방팸과 연루된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다수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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