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함께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행사와 비슷한 성격의 행사인 '제주 4.3사건 추념식'에는 불참했다. 민생정책과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분수령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맞이에 매진하겠다는 명분에서다. 이를 두고 당시 야권은 김 대표를 겨냥해 "여당 주요 지도부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공세를 펼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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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투톱' 세월호 참사 추모행사 출격, 왜?━
세월호 참사로 부각된 사회 안전망 강화 필요성이 큰 틀에서 김 대표와 여당 지도부가 강조하고 있는 민생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늘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이기도 하다"라며 "사회 전반의 안전을 점검하고 미비한 제도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가 정치 고관여층이 아닌 청년·중도층도 한 뜻으로 애도하는 사고란 점도 김 대표가 추모 행사를 찾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새 지도부를 꾸린 지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는 커녕 청년·중도층 지지율이 답보하고 있단 점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 주요 지도부가 직접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챙기면서 지지층 확장에 나선 것이다. 한 달 간 공개활동 중단을 선언한 김재원 최고위원이 돌연 지난 14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사과의 마음을 전한 것 역시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김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중도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오늘 당장 총선을 치른다고 하면 진다"며 "결국 중도층 외연확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간에 있는 40% 국민에게 조심해야 하는 게 꼰대 이미지"라며 "중도에 계신 분들이 어떻게 보는지가 총선의 핵심"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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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예방, 전광훈 '결별선언' 맞불 카드?━
'태극기 부대'로 대변되는 강성보수세력을 이끌며 보수단체 시위를 주도해 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달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과 결별하고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 기회에 보수 정통성을 선명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전 목사와의 관계를 명쾌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손절해야 할 사람(전광훈 목사)에게 손절 당하는 치욕스런 일이 생기게 됐다"며 "당을 욕설 목사에게 바친 사람의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지켜 보겠다"라고 적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11일부터 사흘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95%)·유선(5%)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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