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美 보잉과 항공우주방산 협력 강화한다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 2023.04.13 17:00
3일부터 나흘간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보잉 항공우주산업 포럼 2023'/사진제공=KOTRA
정부가 미국 보잉사와 방산 및 미래 항공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항공우주용 반도체,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디지털 생산시스템 등을 공동개발하고 보잉 공급망에 국내 기업 참여도를 높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오후 미국 보잉 항공방산 부문(BDS)의 테드 콜버트 최고경영자(CEO) 일행을 접견하고 한국과 보잉간 협력 확대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산업부와 보잉은 △민수·군수 미래 항공 분야 공동개발 △민군겸용기술 협력 및 국내 투자 확대 △보잉의 항공기 구조물과 소재·부품에 국내기업 참여 확대 △'보잉 공급망 회의' 한국 개최 정례화 △보잉코리아 기술연구센터(BKETC)의 인력 및 기능 확대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한국기업의 소재·부품·장비 기술력을 보잉에게 소개하고 한국기업들이 초기 설계 단계부터 보잉의 미래 항공기(민수·군수)의 체계와 구성품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잉측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산업부가 추진 중인 '항공우주산업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펀드'에 보잉의 적극적 참여도 요청했다.

항공우주용 반도체, UAM, 디지털 생산시스템 등 공동 연구개발(R&D) 양해각서(MOU) 체결과 실무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보잉 측은 "산업부와 공동 R&D MOU는 내용을 확정한 단계"라며 "투자펀드는 규모와 투자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이번 방한 기간 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한화, LIG넥스원 등 최고 경영자들과 면담 결과 등을 토대로 한국과의 항공우주방산 협력 내용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보잉 공급망 회의'가 한국에서 8년 만에 열리면서 70여개 국내 기업이 보잉과의 협력을 타진했다. 산업부는 이 행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 줄 것을 보잉 측에 요청했다. 보잉 측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보잉 측은 "보잉사의 BDS CEO의 방한은 10년 만이고 2019년 BKETC 설립 이후 65명의 한국 연구 인력이 근무 중"이라며 "앞으로 항공우주용 반도체, UAM, 디지털 생산시스템 등 연구 범위와 기능을 확대해 보잉의 글로벌 핵심 연구개발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보잉의 활발한 한국 투자와 국내 기업·기관과의 항공우주·방산 분야 협력에 감사하다"며 "한국 정부는 외투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보잉이 한국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달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번 면담에서 논의된 의제들이 보잉과의 MOU 체결, 공동 R&D 추진, 투자 유치 등의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보잉측과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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