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세브란스와 '희귀 심장병' 환자 솔루션 개발 '맞손'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3.04.13 11:17

소프트웨어 개발 후 병원 적용 계획

왼쪽부터 강성민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원장과 이예하 뷰노 대표 /사진제공=뷰노
의료AI(인공지능) 기업 뷰노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 희귀 심장병 환자 진단 및 관리 솔루션 개발 연구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뷰노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 함께 딥러닝을 기반으로 심전도(ECG) 데이터를 분석해 희귀 심장병 중 하나인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을 조기에 탐지하는 AI 소프트웨어의 공동연구 및 개발에 착수한다. 이후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병원 및 건강검진 센터에 적용할 계획이다.

뷰노에 따르면 ATTR-CM은 혈액 내에서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운반 단백질인 트랜스티레틴(TTR)이 불안정해지면서 심장이나 다른 인체 장기에 쌓이는 희귀질환이다. 트랜스티레틴이 심장에 축적되면 심장근육이 점점 뻣뻣해져 심부전을 일으킨다.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기대여명이 약 2~3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부종, 호흡 곤란, 피로, 가슴통증 등 다소 일상에서 흔하고, 120종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보고되는 등 조기 발견 가능성이 낮다.


강석민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원장은 "치료 약제가 있는 ATTR-CM의 경우 조기에 진단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뷰노와의 협업이 이러한 치료 성공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ATTR-CM 환자를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높은 가치의 AI 소프트웨어 개발 기회를 마련했다"며 "심전도 데이터는 다양한 심장 관련 질환에 대한 단서로 잠재적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지속 도모해 의료 분야 인공지능의 가치를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뷰노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의뢰를 받아 2021년부터 ATTR-CM 환자 탐지 및 위험도 확인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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