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건축 거장 '켄고 쿠마' 행잉 아트…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상륙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3.04.12 10:48
리움미술관 설치전경, 2022/사진제공= 리움미술관
롯데백화점이 세계적인 건축 거장 ' 켄고 쿠마'의 설치 작품 '<SU:M>'을 오는 14일부터 9월 10일까지 약 5개월간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전시한다.

'켄고 쿠마'는 지난 30여년간 돌, 목재, 대나무, 천 등 자연친화적 재료를 활용한 건축 디자인을 선보이며 현대건축의 거장 반열에 오른 건축가다. 기초 재료들이 가진 고유의 특성과 가능성을 반영해 환경과 어우러지는 건축을 추구해왔다. 도쿄 올림픽경기장, 네즈 미술관, 베이징 그레이트 뱀부 월, 던디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등 건축물로 유명하며 도쿄대 건축과 교수이자 10여 권의 건축 서적을 집필한 건축 비평가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광주 비엔날레,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 리움 미술관 등 전시에 참여했으며 제주의 현무암을 사용해 건축한 롯데 아트빌라스도 그의 작품이다.

작품은 패브릭 조각 조각을 연결한 높이 약 10미터의 대형 나선형 조형물로 에비뉴엘 천장을 따라 이어지는 열린 보이드 공간에 연출한다. 에비뉴엘 층마다 다른 높이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보는 각도와 빛의 반사에 따라 작품이 달라진다. 400여개 와이어에 연결해 거대한 보이드 공간에 작품을 띄워 놓음으로써 작품, 건축, 환경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켄고 쿠마의 건축 철학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작품에는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의 의미도 담는다. 작품에 사용된 패브릭은 대기 오염 물질을 흡수할 수 있는 신소재로 예술과 공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환기하려는 건축가의 시대정신이 반영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보이드를 '끊임없이 새롭게 진화, 발전하는 최고급 백화점'의 의미를 담은 '럭셔리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켄고 쿠마의 <S:UM>을 첫 작품으로 택한 것은 낡은 것은 버리고 지속해서 새로운 '숨'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달 3일 럭셔리 브랜드 팝업 전용 공간 '더 크라운'을 먼저 선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더 크라운'은 에비뉴엘 천장 아래로 지하 1층 광장에 있던 왕관 조형물과 샤롯데 계단을 대신해 럭셔리 브랜드 최신 상품과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조성한 럭셔리 팝업 전용 공간이다. 보테가 베네타의 첫 팝업을 시작으로 올해 약 20여 럭셔리 브랜드 팝업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며 행사가 없는 날에는 휴게 공간으로 운영된다. 에비뉴엘 보이드의 실내 하늘에는 '최고 수준의 작품'을 전시하고 '더 크라운'에서는 '최고의 쇼핑 경험'을 선사하는 '럭셔리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김영애 롯데백화점 아트콘텐츠실장은 "전시의 타이틀 '<SU:M>'(숨) 처럼 이번 전시는 매 순간 고객과 숨 쉬며 새롭게 진화·발전해갈 에비뉴엘의 상징성을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에비뉴엘 보이드가 새로운 경험과 행복을 선사하는 '공중 미술관'이 되도록 다양한 행잉 아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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