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기아 자동차 공장(오토랜드 화성)에서 개최된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정부는 기업들이 혁명적 전환에 발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와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尹 "2030년,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첨단산업 전략 이행 '속도'━
기공식엔 현대차 그룹 임직원과 부품업체 대표를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의원, 유관기관 대표, 자동차학과 학생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 가속화로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AI(인공지능) 등은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들어설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자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의 첫걸음"이라며 "현대차 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
尹 "경기 남부, 세계 최고 전기차·반도체·IT 클러스터 조성"━
지난 대선 약속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도 거듭 확인했다.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양주 GTX-C는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A, C 노선은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한단 방침이다.
정부는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R&D 투자, 자금 확대,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하는 산업 전반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이 담긴다.
━
"우리 집은 반려견 6마리라"…尹, PBV 컨셉트모델 살펴봐━
윤 대통령은 이어 기아 화성 3공장의 생산라인을 시찰하며 주요 공정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안전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질문하자 안전팀 직원은 "매일 순찰을 돌고 아침마다 직원들 상대로 안전교육도 한다.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 있어 늘 주의하려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 직원으로부터 건강유지 비결 질문을 받고 "현장 다니며 국민 여러분들을 만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저절로 건강이 관리되는 것 같다"며 "현장에 직접 나와보면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많다. 특히 여러분과 같은 젊은이들을 만나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린다"고 말했다.
한 수석 엔지니어가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데 국내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건의하자 윤 대통령은 "잘 알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 엔지니어에게 "말투를 들으니 강원도 분 같은데, 혹시 맞나"라고 물었고, 그는 "맞다, 영월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오늘 강원도에 산불이 크게 나서 조금 전까지 조치를 취하고 왔는데 그래서 강원도 사투리가 더 귀에 잘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