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앱으로 '판' 바꾼다던 이마트24...반짝 효과에 머무나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3.04.11 15:55
이마트24가 지난해 말 야심차게 론칭한 이마트24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이 초반 흥행이 무색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색 콘텐츠를 좋아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게임 콘텐츠를 중심으로 앱을 바꿨지만, 사용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얻지 못하면서다.

11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이마트24 공식 앱 'E-verse'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55.42분(한 달 전체 사용량)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1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역시 8.7%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E-verse'는 이마트24가 이색 콘텐츠에 흥미를 느끼는 MZ 고객을 겨냥해 기획한 앱이다. 게임 콘텐츠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오프라인 구매로까지 연결하려는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 출시 초기 기존 앱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콘텐츠 위주로 꾸민 독특한 모바일앱으로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출시 두 달 만인 지난해 12월 MAU를 19만8079명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1인당 평균 사용 시간도 105.23분으로 첫 달 57.17분의 2배가량을 기록하며 기대했던 이용자들의 체류 증가 효과를 증명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불과 세 달 만에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체류시간을 드러내는 지표인 총 사용 시간은 지난해 12월 34만7401시간에서 지난달 14만1404시간으로 59%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MAU 역시 22.7% 줄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8.62분을 기록하며 앱 출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리오픈으로 열렸던 시기보다도 낮은 수치로 고객들이 이마트24 앱에 체류하는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경쟁사 대비 이마트24의 월간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3배 가량 높은 편이다. 이마트 자체적으로도 이전 모바일앱보다 DAU(일간활성화이용자수)가 2.6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리뉴얼로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다만 앱 리뉴얼 효과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 체류 시간을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이마트24는 'E-verse'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모바일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이마트24만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 선보임으로써 O4O 전략이 가맹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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