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앞서 정비 사업을 마친 단지의 보류지도 수차례 유찰되며 애물단지 취급이다. 대치동 현장에서도 대치푸르지오써밋의 보류지 매각이 어렵다고 말하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대치동 신축 아파트의 보류지 매각과 시장 반응까지 짚어봤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말 일부 지역에만 국한됐고, 대부분은 거래가 너무 없어서 매물을 거둬들였다는 푸념 섞인 해석만 나왔는데요.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가득한 이때, 이곳 서울 강남구 대치동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동시에 매물이 쏟아져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가격 또한 분양가보다 낮지 않은 인근 시세 정도로 책정돼 있어 정말 팔리길 원해서 내놓은 집인가 하는 의문점까지 따라붙는데요. 바로 인접한 다른 신축 단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니, 물음표가 따라붙습니다.
대치동 신축 아파트에서 매물이 쏟아진 이유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부릿지가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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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신축에서 13가구 매물…무슨 일?━
의아한 시청자분들이 있을 겁니다. 당장 입주도 하지 않은 단지에서 매물이 나올 수 있을까요? 또 이 아파트는 3년 전인 2020년 8월에 분양을 마쳤습니다. 강남구의 토지거래허가규제는 같은 해 6월에 이뤄졌습니다. 이외에도 완전히 완화되지 않은 각종 규제에 해당되는 아파트인데, 어떻게 물건이 나온 것일까요?
바로 '보류지'였기 때문입니다. 보류지가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보류지란 도시정비사업에서 사업경비 충당이나 조합원 수 착오로 의한 지분 누락 등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조합에서 일반분양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주택을 뜻합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아파트 건립 시 총가구 수의 최대 1%까지 시행자 측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많은 범위를 확보하려면 관할 지자체의 인가를 따로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확보해놓은 보류지는 일반분양 이후 발생하는 누락이나 착오 또는 소송 등에 따라 대상자에 우선 분배하고 남은 물량은 입찰 방식으로 처분합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입주를 마치고 조합을 청산할 때 조합이 가지고 있던 보류지를 매각하면서 정비 사업은 마무리되는 거죠.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서면서 보류지의 인기는 시들하다 못해, 청산해야 하는 조합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실제 보류지를 매각 중인 곳에서 유찰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대치 푸르지오 써밋의 보류지 입찰가도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전용 59㎡는 21억6000만원에서 22억원, 전용 84㎡는 29억3000만원에서 30억원으로 최저입찰가가 공고돼있죠. 이 정도의 보류지 입찰가에 현장에서도 청산이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촬영 이상봉 PD
편집 이상봉 PD
디자이너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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