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목소리 안 나와 민폐…모든 시간 지옥 같았다" 무슨 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4.11 11:02
배우 조승우./사진=굿맨스토리 인스타그램

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준비하며 겪었던 증상을 고백했다.

최근 조승우의 소속사 굿맨스토리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조승우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 중인 조승우는 "꽤 오래 전에 결정을 했는데 아마 '헤드윅'을 시작하기도 전이었던 것 같다. '오페라의 유령'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제가 언젠간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도전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선뜻 결정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승우는 '오페라의 유령'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하이 바리톤의 음역을 소화해야 했기에 1년이 넘는 장기 공연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보컬 발성 레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유령 캐스트들이 성악을 전공해 저도 모르게 마음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제가 몇 달 하드 트레이닝으로 성악을 배운다고 10년, 20년 갈고 닦아온 그 배우들의 소리를 따라갈 수도 없고 그저 흉내만 내는 게 뻔할 테니 오히려 제가 가지고 있는 소리를 강화하고 음역을 서서히 높여 무리 없이 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차근차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승우는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며 준비 과정 중 건강 이상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조승우는 "핑계일 뿐이지만 연습 초반부터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감기가 차례대로 찾아와 연습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돼 연출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께 걱정을 참 많이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고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어서 '주제넘었습니다. 죄송했습니다'하고 빠져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사진. 오페라의 유령 역의 조승우./사진제공=에스앤코

조승우는 드레스 리허설 때까지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부담감은 어깨를 짓눌렀다. 숨이 안 쉬어지기도 했고, 다 포기하고 싶었고, 모든 시간이 지옥 같았다. 뮤지컬을 하면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있는 이비인후과, 부산에 있는 이비인후과, 한의원 등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들, 할 수 있는 모든 건 다 했다. 참담했던 시간을 버티는 것도 더 이상은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힘든 시간을 보낸 조승우에게 힘이 된 건 동료들의 응원이었다.

그는 "조승우라는 배우를 끝까지 믿어주고 좋은 에너지만을 주며 회복에 전념시켜준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이 하나같이 기도해주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기적처럼 최종 드레스 리허설부터 점점 소리가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회복 중에 있지만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아마 첫 공연은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조승우는 "얼른 회복해 안정적인 소리와 연기로 보답해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고가 될 수 없음을 잘 안다. 단 한 번도 최고를 꿈꾼 적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없이 지킬 것이다. 반드시"라고 다짐했다.

조승우의 진심어린 인터뷰에 누리꾼들은 "선물 같은 무대, 감사히 즐기겠다. 평생 쓸 소중한 목소리, 건강 늘 지키시라. 고맙다", "항상 응원한다. 파이팅",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무대에서 연기해주세요" 등의 댓글로 응원했다.

한편 조승우는 부산에서 오는 6월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무대에 오르고 있다. 또한 지난 9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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