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12일 임추위 구성… '장관 낙마' 정호영 이사장 되나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3.04.11 09:18

공단,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 돌입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였던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 및 병역비리 등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에 들어간다. 강도태 전 공단 이사장이 퇴임한 지 약 1개월 6일 만이다. 유력한 후보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진 사퇴했던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거론된다. 정 전 병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인사다.

11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오는 12일 이사회를 개최해 임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임추위가 이사장 후보를 추천하면 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치고 대통령 재가가 난 뒤 이사장이 임명된다. 이 절차에만 2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태 전 이사장도 2021년 10월29일 후보자 공모 후 2개월 뒤인 12월29일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유력한 차기 이사장 후보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꼽힌다. 정 전 원장은 지난해 4월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특혜편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43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올해 1월 경찰은 자녀 의대 편입 의혹 관련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아들의 병역법 위반 혐의 등도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그가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올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고 경북대병원장과 대한위암학회장, 대한의료정보학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전문성도 갖췄다는 게 이유다. '장관급' 자리인 건보공단 이사장은 복지부 장관과 달리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는다.

정 전 원장 본인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추천받으면 감사한 일"이라며 "절차가 진행되면 고려해보겠다"고 말해 이사장 선임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정 전 원장의 농지법 위반 의혹 관련 경찰이 과거 친척의 농지를 임대, 관리하는 과정에서 법 위반 사항이 있었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한 점, 의대 편입 특혜 의혹 무혐의 처분에도 그를 고발한 시민단체가 "경찰이 봐주기식으로 수사했다"는 이유로 반발한 점 등은 정 전 원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한편 정 전 원장 외 또 다른 후보로는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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